류중일 감독, "야구가 참 맘대로 안되더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6.12 18: 05

"야구가 참 마음대로 안되더라".
삼성은 지난 6월 6일 마산 NC전부터 11일 대구 한화전까지 5연패를 당했다. 특히 한화에게 3경기를 모두 내주는 수모도 겪었다. 독주 채비를 차리는 듯 했으나 뜻하지 않은  연패 때문에 2위로 내려 앉았다. 통합 5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삼성과 류중일 감독에게는 첫 시련이다.  
류 감독은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앞서 "기자들에게는 삼성이 이럴때도 있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내 마음도 같은 생각이다"며 "그런데 야구가 마음대로 잘 안되더라. 점수를 뽑아야 이기는데 그게 안됐다. 사이클이라는게 있는데 지금 내려가는 시점이다. 결국 이것이 야구가 아니겠는가"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특히 한 팀에게 스윕(싹쓸이 3연패)을 당하지 말아야 하는데 우리가 당했다. 바로 치고 나가야 하는데 못하고 스윕을 당해 (추격팀들이) 다시 바짝 붙었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어 "우리 타자들 가운데 채태인과 최형우 등 다리쪽이 안좋은 친구들이 많다. 잘 뛰지 못하면 스윙 스피드도 줄어든다"면서 타선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류 감독은 그러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갈기를 바짝 세우고 발톱에 독기가 있으면 되지 않겠는가"라며 특유의 믿음을 보여주었다. 이날 삼성은 선발투수 알프레도 피가로가 출격해 팀 연패 탈출과 시즌 9승에 도전한다. KIA는 좌완 유창식이 선발등판해 이적 첫 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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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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