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31)이 경기 전 갑작스레 교체됐다. 부인의 간병 때문이다.
브라운은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우익수 4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경기 직전 조동화로 교체됐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부인이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 간병차 경기에서 빠졌고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오더가 교환된 이후라 조동화가 브라운의 자리인 4번 타자로 들어간다.

외견상으로는 조동화가 2001년 프로 데뷔 이후 첫 4번 출장이라고 볼 수 있으나 KBO는 "라인업이 교환되고 교체됐기 때문에 조동화는 선발 출장으로 볼 수 없다"고 해석했다. 브라운은 경기 시작 전까지 구장으로 돌아올 수 없어 '미도착 등으로 인한 불출장한 경우'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규정대로라면 브라운이 오른손 타자이기 때문에 오른손 타자로 교체해야 하나 SK의 외야 라인업에는 브라운과 김강민을 제외하고 우타자가 없어 왼손타자인 조동화의 교체가 예외적으로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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