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스트라이크 판정에 강력 어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12 19: 59

한화 김성근(73) 감독이 스트라이크 판정에 강력하게 어필했다. 쌓여온 분노가 폭발했다. 
12일 한화-LG의 시즌 7차전이 열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상황은 한화가 추격을 전개한 3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상황이 벌어졌다. 한화 대타 김태완은 볼카운트 투스트라이크에서 LG 투수 임정우가 3구째 낮게 떨어지는 각도 큰 커브를 서서 바라봤다. 그런데 이 순간 구심을 맡은 문승훈 심판이 지체하지 않고 스트라이크 아웃을 선언했다. 
삼진을 당한 김태완은 당혹스러워했고, 공수교대가 되는 순간 한화 김성근 감독이 곧바로 덕아웃에서 뛰쳐나왔다. 문승훈 심판에게 스트라이크 판정을 놓고 강하게 어필했다. 임정우의 커브는 김태완의 무릎 한참 아래 코스로 떨어졌다. 그러나 홈플레이트 통과 지점에서 김태완의 왼 무릎에 걸쳤다고 판단한 문승훈 심판은 스트라이크 판정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이전부터 배영수에게 좁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불만이 쌓여있었다. 최근 심판들의 스트라이크존에 자주 어필했던 김 감독이지만 이날처럼 격렬한 반응은 볼 수 없었다. 결국 김 감독은 4회초 수비에 들어가기 전 선수들을 그라운드에 내보내지 않았다. 몰수패를 막기 위해 포수 허도환만 그라운드에 있었다. 
문승훈 심판이 직접 1루 한화 덕아웃 쪽으로 가서 설명을 했고, 김 감독도 시간을 길게 끌지 않았다. 한화 선수들은 곧장 그라운드에 나와 경기가 속개됐다. 하지만 한창 추격 분위기에서 나온 스트라이크 판정 하나에 흐름이 뚝 끊겼다. 김성근 감독은 퇴장당하지 않았지만 잔뜩 화가 난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이 판정 이후 이글스파크의 관중들은 문승훈 심판의 판정 하나하나에 야유를 보내며 분위기가 크게 술렁였다. 이에 이글스파크는 장내 방송을 통해 '고함과 욕설을 자제해달라'고 주문했다. 
waw@osen.co.kr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