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 폭발’ 이명기, "출루율 향상에 중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6.12 21: 40

13경기 연속 안타는 덤이었다. 무려 4안타를 쳐냈고 가장 이상적인 코스의 장타도 2개나 때려내며 타격감이 완벽히 살아났음을 알렸다.
최근 SK에서 가장 뜨거운 감을 선보이고 있는 타자인 이명기는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1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최근의 감을 이어나갔다. 이로써 이명기는 5월 28일 인천 롯데전 이후 1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현재 KBO 리그에서도 상위권에 해당되는 연속경기 안타 행진이다.
시즌 초반 타격감 부진으로 한 때 타율이 2할7푼대까지 떨어졌던 이명기는 13경기 연속 안타 기간 동안 타율을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2경기 동안 2안타 경기가 3번, 3안타 경기가 3번 있었던 이명기는 이날 올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펼쳤다. 완벽히 살아난 감이다. 타율은 종전 3할1푼6리에서 순식간에 3할2푼8리까지 올랐다. 리그 TOP 10 진입도 목전에 뒀다.

이명기는 사실상의 프로데뷔 첫 시즌이라고 볼 수 있는 2013년 한 차례 4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4안타 이상 경기가 네 차례 있었다. 2014년 9월 5일 문학 롯데전에서는 자신의 유일한 5안타 경기를 해내기도 했다. 이날도 당시와 비슷한 흐름이었다.
2회 우전안타, 4회 2루수 옆 내야안타는 불리한 스윙 궤적에서도 툭 갖다 맞혀 안타를 만들어내는 이명기의 탁월한 타격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안타였다. 여기에 1회와 6회 장타는 가장 이상적인 코스로 날아갔다. 1회에는 좌중간을 갈랐고 6회에는 우중간을 갈랐다. 이명기가 타격김이 가장 좋을 때는 좌중간과 우중간으로 날아가는 타구가 많은데 이날은 방향 뿐만 아니라 타구도 멀리 날아가며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았다.
볼넷을 통한 출루보다는 쳐서 나가는 스타일인 이명기의 활발한 출루에 SK 공격도 숨통이 트였다. 1회에는 득점에 실패했으나 4회와 6회에는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활발한 공격력을 뽐냈다. 이명기의 활발한 몸짓이 침체되어 있던 SK 타선의 분위기를 바꿨고 SK는 오래간만에 낙승했다.
경기 후 이명기는 "최근에 타격감이 좋아 편안하게 마음을 먹고 타석에 들어간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경기에 앞서 주장인 (조)동화형을 비롯해 선수들이 오늘 경기에서 행동으로 보여주자고 함께 마음 먹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라면서 "앞으로 출루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고 팀이 승리하는 데 뭐라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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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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