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로, 9승보다 값진 13G 연속 6회 이상 투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6.12 21: 28

삼성의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가 10승 고지를 눈 앞에 두었다.
피가로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탈삼진 4개를 곁들여 5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역투를 했다. 팀은 타선이 활발하게 터지면서 10-2로 낙승을 거두었고 피가로는 시즌 9승을 사냥했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피가로의 위력적인 직구와 변화구 앞에 KIA 타자들이 맥을 추지 못했다. 1회말 선두타자 신종길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맞고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주찬과 필을 가볍게 범타로 유도하고 가뿐하게 출발했다.

2회말에서는 김원섭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이범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처리했다. 3회말 1사후 강한울에게 우익수 옆 3루타, 신종길에게 중전적시타를 내주고 첫 실점했다. 그러나 4회와 5회, 6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9승을 향해 힘찬 걸음을 이어갔다.
5연패 기간동안 침묵을 거듭했던 타선도 박석민 스리런포, 최형우 솔로포, 나바로 투런포 등이 터지면서 힘을 보탰다. 피가로는 7회말 김다원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실점했지만 9승 사냥길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파죽의 6연승을 달리다 지난 6일 NC전 5실점 패배를 만회하는 투구였다.
투구수는 95개. 13번째 등판에서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는 등 에이스로 손색이 없었다. 특히 13경기 모두 6이닝 이상 투구의 괴력을 뽐냈다. 평균자책점도 3.45에서 3.38로 소폭 내렸다. 다음 등판에서 승리를 추가하면 데뷔 첫 해에 KBO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는 우등생이 된다. 무엇보다 5연패를 자신이 끊어냈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을만 했다.
피가로는 경기후 "더 던질 수 있었지만 점수차가 컸고 어깨보호 차원에서 일찍 내려왔다. 항상 선발투수로 매경기 6이닝 이상 던지려고 노력한다.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싶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