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또 4연승 앞에서 가로 막혔다. 4연승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7-10로 패했다. 주중 삼성과의 대구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홈에서 만난 9위 LG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3회초에만 홈런 2개를 맞고 5실점하며 주도권을 LG에 빼앗긴 한화, 하지만 3회말 곧바로 3점을 따라붙으며 추격을 전개했다. 여세를 몰아 7회말에는 김태균의 동점 2타점 2루타와 상대 폭투로 역전 점수를 내며 7-6으로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한화는 8회초 다시 2점을 내주며 재역전을 허용했지만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정근우가 김회성의 2루타에 이어 LG 좌익수 박용택의 실책을 틈타 순식간에 홈까지 파고들었다. 7-7 원점에서 다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경기를 끝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타선이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마운드의 힘이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이미 필승조 권혁과 윤규진을 소모한 상황에서 정대훈을 10회초부터 투입했지만 버틸 힘이 없었다. 10회초에만 3점을 빼앗기며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올해 한화는 4차례나 3연승하며 4연승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4월29일 광주 KIA전 4-9, 5월3일 대전 롯데전 3-6, 5월24일 수원 kt전 4-13 패배로 매번 4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4번째로 4연승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허락되지 않았다. 올해 유일하게 4연승 없는 팀이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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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