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안타' 박민우, 팀 승리로 5타점 홍성흔에 판정승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6.12 22: 22

이틀 연속 홈런을 날린 홍성흔(38, 두산 베어스)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5안타를 몰아친 박민우(22, NC 다이노스)가 결국 흐름을 뒤집었다.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에서 홍성흔은 선제 투런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경기에서는 NC가 8-5로 승리했다. 6타수 5안타로 끊임없이 찬스를 제공한 박민우가 있었던 덕분이다.
두산이 4점을 뽑을 동안 홍성흔은 팀의 4타점을 모두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2회초 무사 1루에서는 손민한의 투심 패스트볼(141km)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렸고, 3회말 2사 1, 2루에는 중전 적시타로 김현수를 불러들였다. 5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도 3루 땅볼로 1타점을 보탰다.

초반 팀에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2회말 투런홈런이었다. 1회초부터 1사 만루 위기를 겪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선발 유네스키 마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수 있었던 한 방이었고, 개인적으로는 이틀 연속 밀어서 잠실구장을 넘기며 완전한 부진 탈출을 알린 홈런이기도 했다.
NC가 가장 경계하는 한 명으로 떠오른 홍성흔은 팀이 역전을 당한 뒤에도 다시 힘을 불어넣는 한 방을 만들어냈다. 두산이 4-5로 뒤지던 7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최금강을 상대로 천금같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동점을 만든 홍성흔은 대주자 장민석으로 교체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그야말로 만점 활약이었다. 네 번의 타석에서 한 번도 빠짐없이 타점을 생산한 홍성흔이 있어 두산은 NC와 대등한 승부가 가능했다. 선발 손민한을 흔든 것도, 5회말부터 김진성-임정호-최금강이 이어 던지며 무실점을 이어오던 NC 불펜을 두드린 것도 홍성흔이었다.
그러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랜 반면, 박민우는 끝까지 경기에 뛰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7회까지 3안타로 세 번 출루했던 박민우는 8회초 결승점도 자신의 발로 만들었다. 선두타자로 나와 외야 좌측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했고, 가운데 펜스를 맞히는 에릭 테임즈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결승점을 기록했다.
박민우는 9회초에도 나와 안타를 때려 5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박민우의 5안타 경기는 지난해 5월 7일 목동 넥센전 이후 처음이다. 멈추지 않고 계속 출루한 박민우가 버틴 덕에 NC는 5연승하며 35승 1무 23패로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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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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