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없는 한화, 4연승도 유일하게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13 06: 01

유일하게 3연패를 한 번도 당하지 않았다. 반대로 4연승을 달성하지 못한 유일한 팀도 한화다. 한화에 4연승의 벽이 높아도 너무 높다. 
한화는 지난 12일 대전 LG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7-10으로 졌다. 주중 삼성과 대구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에 도전했지만 9위 LG에 발목 잡혔다. 시즌 첫 4연승과 함께 최다 +5를 노렸으나 모두 물거품 됐다. 연승을 길게 가져가기가 쉽지 않음을 재확인했다. 
올해 한화는 최다 3연승을 4번이나 달성했다. 4연승의 기회도 4번 있었다. 그러나 첫 4연승에 도전한 4월29일 광주 KIA전에서 4-9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5월3일 대전 롯데전 3-6, 5월24일 수원 kt전 4-13 패배에 이어 12일 LG전 7-10 패배로 매번 4연승에 실패했다. 

올 시즌 리그 전체를 통틀어 4연승을 하지 못한 팀은 한화밖에 없다. 최하위 kt도 최근 5연승을 질주하며 무섭게 상승세를 타고 있고, LG도 이달 초 최다 4연승을 달렸다. 나머지 팀들도 최소 4연승 이상을 한 번씩 했지만 한화만이 최대 3연승에 만족하고 있다. 
반대로 한화는 올 시즌 유일하게 3연패를 당하지 않은 팀이기도 하다. 1~2위 NC와 삼성도 최다 5연를 당했다. 두산이 최다 4연패로 그나마 짧은 뿐 NC·삼성을 비롯해 넥센·LG·SK·롯데·KIA·kt 등 8개 팀이 모두 한 번씩 5연패 이상 깊은 수렁에 빠진 바 있다. 
한화는 2연패가 7번 있었지만 3연패 위기에서 7번 모두 이겼다. 암흑기 시절과 달리 긴 연패를 당하지 않으며 순위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긴 연패만큼 연승도 없어 확실히 분위기 타고 올라가야 할 때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지난 3일 목동 넥센전 승리로 2연패를 끊은 후 "밑을 막는 것보다 위를 뚫어야 한다. 3연패하지 않는 것보다 연승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4연승의 벽을 좀처럼 넘지 못하며 5할 승률 '+4'에서 더는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편 한화는 지난해 7월13일 잠실 두산전부터 22일 대전 NC전까지 4연승을 기록한 게 가장 최근 기록이다. 5연승은 김인식 감독 시절이었던 2008년 6월6일 대전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12일 대구 삼성전에 기록한 것이 마지막. 어느새 7년 전이다. 그 이후 6년 사이 4연승만 6번 있었을 뿐이다. 과연 올해 한화는 4연승, 더 나아가 5연승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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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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