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승 앞 둔 허들, "내 모습이 청소년에게 도움 됐기를.."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6.13 05: 44

[OSEN=PNC파크(피츠버그 미국 펜실베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클린트 허들 감독이 900승에서 1승을 앞두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13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허들 감독은 “900승이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전에도 질문을 받았지만 그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 겸손한 마음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아들였고 그렇게 그 동안 경기에 임했다. 그 동안 내가 보여준 모습이 청소년들이 성년으로 자라고 또 리더로 자라는데 어떤 도움이라도 됐기를 바란다. 다양한 팬들을 만족시켰기도 바란다. 이게 내가 900승을 앞두고 정말 하고 싶은 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02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 감독 데뷔 시즌을 치른 허들 감독은 콜로라도에서 8년 동안 534승 625패를 기록했다. 2007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나 보스턴 레드삭스에 0-4로 패하는 바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만족해야 했다.
2009년 18승 28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중도 퇴진한 허들 감독은 구단에서 다른 임무를 맡아달라는 제의를 뿌리치고 팀을 떠났다. 2010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타격 코치를 맡아 팀이 월드시리즈까지 가는데 도움을 줬다.

허들 감독은 2010년 11월 피츠버그 사령탑에 취임했다. 2011년과 2012년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선전에도 불구하고 루징 시즌을 보냈던 허들 감독은 2013년 94승 68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오르면서 팀이 20년 연속 루징 시즌을 마감하게 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패했다. 지난 해 역시 88승 74패로 위닝 시즌을 보내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갔으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패했다.
허들 감독은 피츠버그 사령탑으로서는 전날까지 365승 342패로 승률 .516을 기록하고 있다. 콜로라도와 피츠버그 합친 전적은 899승 967패로 아직 승률 5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허들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감독으로 중요한 승리를 거둘 때 마다 기념품을 모았는가는 질문을 받자 “볼과 라인업 카드를 갖고 있다. 아마 내가 은퇴한 후에는 의미 있는 것들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특유의 웃음을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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