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신구장, ML식 그라운드 만들어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6.13 10: 16

"메이저리그와 같은 그라운드를 만들어야 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올해 완공을 앞둔 신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의 그라운드를 메이저리그식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의 흙과 잔디를 깔아야 선수들이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관중과 선수들에게 최고의 구장을 만들어 달라는 희망이다.
류 감독은 지난 12일 광주 KIA전에 앞서 "새로운 야구장이 잘 지어지고 있다. 다만 겉이 번지르한 것도 좋은데 무엇보다 내용이 알차야 한다. 관중들을 위한 시설은 당연히 좋겠지만 훌륭한 경기력을 선사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그라운드가 최적의 조건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구체적으로 그라운드의 흙과 잔디 선택을 거론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흙을 수입하는게 좋을 것이다. 메이저리그의 흙은 딱딱하면서도 부드럽다. 스파이크에 크게 파이지 않는다. 불규칙 바운드도 생기지 않는다. 투수들에게도 좋다. 이제는 흙이 수입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비싸더라도 좋은 흙을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류감독은 "잔디는 타구의 힘을 어느 정도 잡아주어야 좋다. 그러나 지금 국내의 여러 구장이 쓰고 있는 잔디는 짧기 때문에 타구를 잘 잡아주지 않고 더욱 가속시키는 경향이 있다. 대구 신구장도 처음부터 그쪽에서 쓰는 잔디를 심어주는게 좋다"고 덧붙였다.
류감독은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 당시 야구장을 만들때 메이저리그의 구장 조성 전문가 3명을 초빙했다. 대구구장도 그라운드를 조성할때는 반드시 메이저리그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야 한다. 국내는 그라운드 조성에서 전문가가 흔지 않다. 나중에 개선하면 어차피 돈이 많이 들어간다. 처음부터 최고의 그라운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다시한번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구단은 류감독의 희망 사항을 정리해 대구시에 정식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대구 신축구장은 현재 약 65% 공정률을 보이며 하루가 다르게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신축 구장의 최대 특징은 내야형태가 국내 기존 야구장(부채꼴 형태)과 달리 미국 메이저리그(MLB)구장에서나 접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형태로써 야구장 외관도 팔각형으로 계획해 다른 야구장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또한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녹지율을 높여 공원 같은 느낌을 주는 야구장이며 디자인, IT, 접근성에 있어서도 최적화 되도록 계획돼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인근 수성IC 등 최적의 접근성을 갖추고 있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현장에서 쉽게 표를 구매하거나 간단한 신분 확인 절차만 거치면 발권할 수 있는 등 IT 최적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