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2, 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김세영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 웨스트체스터 컨트리클럽(파73, 6670야드)에서 열린 2015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 약 38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8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로써 김세영은 지난 2월 '2015 퓨어 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 우승에 이어 두 번째 LPGA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특히 첫 LPGA 메이저 대회 정상에 한발 다가섰다.

김세영은 지난 첫 메이저 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날 공동 4위로 내려앉아 아쉬움을 남긴 바 있어 이번 대회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날 공동 8위였던 김세영은 이날 1번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 전반에만 2타를 줄인 김세영은 11번홀에서 다시 1타를 줄인 후 15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아냈다.
그러나 김세영은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게 됐다. 바로 아래 1타차인 7언더파 139타로 박인비(27, KB금융그룹)와 카리 웹(호주)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김세영과 마찬가지로 이날 버디 5개로 5타를 줄여 공동 23위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리디아 고(18, 뉴질랜드)에게 빼앗겼던 세계랭킹 1위 자리 재탈환을 노리는 것은 물론 대회 3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만 5개 잡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5언더파 68타를 치고 중간합계 7언더파 139타를 기록했다. 베테랑 카리 웨브(호주)와 공동 2위이며, 김세영과는 1타 차다.

박인비가 우승하면 역대 세 번째 단일 메이저대회 3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LPGA 투어에서 단일 메이저대회를 3년 연속 제패한 선수는 2명밖에 없으며 지난 2003~2005년 LPGA 챔피언십에서 3연패를 기록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10년만의 대기록 수립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제니 신(23, 한화, 한국명 신지은)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2개를 쳤지만 보기 6개로 흔들리며 2타를 잃어 중간합계 5언더파 141타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함께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공동 4위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신예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중간합계 6언더파 140타를 기록했다.
전날 나란히 공동 8위였던 김효주(20, 롯데)와 최운정(25, 볼빅), 전날 공동 40위였던 이미림(25, NH투자증권)과 유소연(25,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공동 20위를 형성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버디 3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3오버파 76타를 기록, 중간합계 2오버파 148타로 컷 탈락 수모를 겪었다. LPGA 투어 데뷔 후 첫 탈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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