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PNC파크(피츠버그 미국 펜실베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필라델피아 필리스 우완 투수 케빈 코레이아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서게 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호투를 펼쳤다.
코레이아는 13일(이하 한국시간)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고 5안타 볼넷 1개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한 때 자신이 에이스 대접을 받기도 했고 메이저리그 13년 경력에서 가장 빛나던 시절을 보낸 무대여서 더욱 돋보였다.
0-0 이던 6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는 바람에 2사 1,2루에서 앨비스 아라호와 교체 돼 퀄리티 스타트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팀의 기대에는 충분히 부응한 투구였다. 투구수는 86개(스트라이크 57개).

코레이아에게는 작년 9월 23일이 메이저리그 마지막 등판이 될 뻔도 했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 연장 13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3안타와 볼넷 1개로 3실점했다. 경기도 패했고 당연히 패전 투수가 됐다. LA 다저스 소속으로는 4패째. 시즌 전체로는 17번째 당하는 패전이었다.
그리고는 재계약 소식을 듣지 못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트레이드 돼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나섰던 8월 1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고 이어 연승을 거둘 때 만 해도 이런 결론이 날지는 몰랐었다.
스프링 캠프가 시작되고 나서야 겨우 팀을 찾았다. 3월 10일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했다. 하지만 한 달도 되지 않은 3월 말에 방출 통보를 받았고 4월 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이 시작됐다. 6경기에서 37.2이닝을 던지면서 1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성적도 성적이었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메이저로 승격할 틈이 잘 보이지 않았다. 계약상의 옵트 아웃 조항을 사용했고 5월 30일 FA가 됐다.
지난 9일 필라델피아와 계약했다. 새 팀에서 등판을 앞두고는 불펜에서 피칭하는 것으로 자신의 시즌 첫 메이저리그 등판 준비를 대신했다.
2011년 4월 2일 코레이아는 개막전 선발 투수였다.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6이닝 3실점(2자책점)하면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코레이아가 섰던 마운드가 바로PNC 파크. 이해 코레이아는 12승 11패를 거뒀고 올스타전에도 나갔다. 이게 자신의 메이저리그 경력 12년 중 유일한 올스타전 출장이었다. 코레이아는 2011년과 2012년 두 시즌 동안 피츠버그에서 뛰면서 24승 22패를 거뒀다. 두 해 모두 12승 11패씩이었다.
코레이나는 13일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어떻게든 살리려는 듯 2회 첫 타석에서는 안타를 날렸고 5회 그레고리 폴랑코의 타구는 발로 막아(?)내기도 했다. 발에 맞고 그대로 2루수 글러브에 들어가는 아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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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C 파크 (피츠버그)=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