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요정’ 손연재(21, 연세대)가 아시아 최강의 실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손연재는 13일 오후 충북 제천 세명대체육관에서 개최된 제7회 아시아 리듬체조 선수권 넷째 날 경기 개인종합 결선에서 볼(18.150), 곤봉(18.000), 리본(18.200), 후프(18.100)에서 전 종목 1위에 오르며 총점 72.50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즈베키스탄의 엘리자베타 나자렌코바(총 70.400)가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의 하야카와 사쿠라(총 69.9점)는 3위에 올랐다. 한국의 천송이(18, 세종고)는 후프(16.700), 볼(16.000), 곤봉(16.050), 리본(16.050)을 합산 총점 64.800으로 7위를 기록했다.

이날 우승으로 손연재는 지난 2013 아시아선수권 개인종합 금메달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아울러 전날 치른 개인종목결선 후프(18.150)와 볼(17.850) 금메달, 리본(17.200) 동메달을 추가해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경기 후 손연재는 “어제 아쉬운 부분이 많아 금메달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시니어에 처음 올라와서 아시아선수권에 대한 희망을 가졌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따. 과분한 타이틀을 가져 행복하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종목 18점대로 압도적 1위에 오른 것에 대해선 “어제 많이 고전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종합이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이겨내 한 걸음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끝까지 했다”고 자평했다.
이제 손연재는 7월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와 9월 독일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있다. 그는 “3관왕을 달성하기까지 도와주신 분들이 많다. 체력적, 심리적으로 힘들었지만 잘 이겨냈다.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얻었다. 이제 도약만 남았다”며 남은 대회 선전을 다짐했다.

jasonseo34@osen.co.kr
제천=백승철 기자 bae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