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홈런타자인가.
KIA 외야수 김주찬이 생애 처음으로 시즌 1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김주찬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8차전 두 번째 타석에서 좌월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모처럼 1번 지명타자로 포진한 김주찬은 1회말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3-0으로 앞선 2회말 1사 3루에서 삼성 투수 장원삼의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105m짜리 홈런을 생산했다. 낮게 떨어지는 볼인데도 방망이를 바짝 붙여 홈런으로 연결되는 타격술이 뛰어났다.

시즌 10호 아치였다. 김주찬이 프로 데뷔후 두자릿 수 홈런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롯데)과 2014년 각각 9개의 홈런이 시즌 최다였다. 이런 추세라면 시즌 20호 홈런도 가능하다. 전형적인 교타자였지만 올해는 빠른 스윙과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홈런을 양산하는 중장거리형 타자로 변신하고 있다.
김주찬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KIA는 5-0으로 앞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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