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좌완투수 장원삼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장원삼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등판했으나 홈런포 등 난타를 당하는 부진 끝에 3회 도중 강판해 5승 사냥에 실패했다. 성적은 2⅓이닝동안 2홈런 포함 7피안타 2볼넷 7실점. 최근의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주찬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김호령과 브렛 필을 거푸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위기에 몰렸다. 게다가 타율 1할7푼4리, 1홈런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는 4번타자 나지완에게 좌월 스리런포를 맞고 체면을 구겼다.
2회도 마찬가지였다. 선두타자 이홍구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고 1사 3루에서는 김주찬에게 몸쪽 낮을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월 투런포를 맞고 그로기상태에 빠졌다.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잡고 3회까지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선두 나지완 좌전안타에 이어 1사후 김다원에게 빚맞은 내야안타까지 내주는 불운이 이어졌다. 결국 최용규에게 좌중간 담장 상단을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고개를 떨구었다. 김태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갔고 심창민으로 교체했다.
우려스러운 대목은 최근 3경기 등판이 최악이었다. 5월 27일 넥세전 3이닝 6실점, 6월 2일 롯데전 4⅔이닝 5실점, 6월 7일 NC전 3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도 반등의 투구에 실패하면서 4경기 모두 5회 이전에 강판했고 13이닝 동안 24실점을 했다. 4경기 평균자책점이 16.62에 이른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7.63에 이른다. 피홈런도 이날 2개를 추가해 16개에 이른다.
경기전 류중일 감독은 "장원삼이 그동안 잘 던고 못 던지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부진이 오래가고 있다. 볼을 앞으로 끌어와 던지는 스타일인데 볼끝에 무뎌진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결국 우려는 또 한번 현실이 됐고 장원삼의 부진에 류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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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