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실패' 송승준, 아쉬웠던 초반 난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6.13 20: 11

최근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 선발진의 명예를 걸고 출격했지만 송승준(35, 롯데) 또한 초반 부진으로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여전히 괜찮은 구위를 보여줬지만 초반 난타를 이겨내지 못하고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송승준은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최근 4연승 행진에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95의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던 송승준은 7승 도전서 좌절했다. 4~6회 완벽한 투구를 고려하면 결국 경기 초반 실점이 아쉬웠다.
1회부터 고전했다. 큰 것 하나를 얻어맞았다. 1사 후 조동화에게 우중간 안타, 이재원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한 송승준은 브라운을 상대로 던진 136㎞ 투심패스트볼이 높게 들어가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경기 초반이기는 하지만 찜찜한 한 방이었다.

2회에도 추가 실점했다. 1사 후 박진만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고 이명기에게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 안타를 맞아 1,3루에 몰렸다. 여기서 조동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더 내줬다. 이후 이재원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다시 2사 1,3루가 됐으나 브라운을 3루수 땅볼로 잡고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타선이 3회 2점을 만회해 좀 더 힘을 낼 수 있는 여건이었다.
그러나 4회 수비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1실점했다. 2사 후 나주환의 타구가 좌중간 펜스 근처까지 갔는데 좌익수 김주현과 중견수 아두치가 교차하는 가운데 결국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해 2루타가 됐다. 여기에 박계현의 유격수 옆 내야안타 때는 김대륙이 공을 놓치며 2루 주자 나주환이 홈까지 들어오는 상황이 됐다. 주지 않아도 될 점수라 아쉬움이 컸다. 투구수도 3회까지만 76개로 불어났다.
타선이 4회 1점을 추격하자 송승준은 4회 이명기 조동화 이재원을 모두 범타로 잡아내고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화답했다. 5회에는 브라운을 포크볼로, 박정권을 커브로 삼진 처리한 것에 이어 김강민도 유격수 땅볼로 잡고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97개의 공을 던진 송승준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나주환 박계현을 모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것에 이어 박진만까지 잘 막아내며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 행진을 이어갔다.
6회까지 108개를 던진 송승준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명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타선이 역전에는 실패한 탓에 패전요건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조동화에게 안타를 맞은 뒤 교체돼 결국 5연승의 실낱같은 희망도 사라졌지만 송승준의 분전 속에 롯데도 추격전을 전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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