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사 후 승부와 장타 허용은 다소 아쉬웠지만 공격적인 피칭으로 6⅔이닝을 소화하며 선발의 몫을 다했다. 그런 김광현(27, SK)이 시즌 시즌 8번째 승리 요건을 갖췄다.
김광현은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7일 잠실 LG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린 김광현은 이날도 선발의 임무는 다하며 상승세를 알렸다.
1·2회는 좋았다. 1회는 세 타자를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고 2회에는 2사 후 최준석에게 2루수 옆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박종윤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도 1회 3점, 2회 1점을 뽑아내며 김광현을 지원했다.

다만 4-0으로 앞선 3회 상황이 조금 아쉬웠다. 김문호 김대륙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세를 올린 김광현은 정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주현과의 승부에서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이날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아두치 타석에서 김주현에게 기습적인 3루 도루를 허용했고 아두치의 2루수 방면 타구 때는 박계현이 완벽히 포구하지 못하며 실책으로 추가 실점했다. 다만 마음을 잘 다스린 김광현은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고 불을 껐다.
5-2로 앞선 4회에는 역시 2사 후 승부가 아쉬웠다. 1사 후 최준석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김광현은 박종윤을 투수 앞 땅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김문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해 다시 1점을 실점했다. 김대륙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아쉬움이 남는 이닝이었다.
5-3으로 앞선 6회에는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통타당하며 좌측 펜스를 살짝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 1점차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6회를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7회 김대륙 정훈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낸 뒤 문광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91개로 비교적 경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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