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투' 송신영, kt 홀린 관록의 송곳 제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6.13 19: 57

넥센 히어로즈 우완 송신영이 관록투로 타오르던 kt 타선을 제압했다.
송신영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wiz전에서 7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송신영은 올 시즌 kt전 1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0-1 승리를 이끌고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이날 전까지 넥센 선발진은 10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7.42로 부진의 끝을 보여주고 있었다. 퀄리티 스타트는 1차례(피어밴드)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날 송신영은 강속구 없이도 맞춰잡는 피칭으로 kt 타선을 돌려세우며 진짜 호투가 뭔지를 손수 보여줬다.

송신영은 최근 6경기 연속 두자릿수 안타로 살아나고 있던 kt 타선을 상대했지만 이날 그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력을 앞세워 안타를 최대한 허용하지 않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44km였다. 변화구를 비롯한 모든 공이 스트라이크존 주변에서 놀면서 kt 타자들을 홀렸다.
특히 이날 전까지 자신이 출장한 8경기 전 경기에서 안타, 타점을 기록하며 8경기 34타수 18안타로 미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던 블랙을 잠재운 송곳 피칭은 그의 진가를 발휘한 장면이었다. 블랙은 이날 송신영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송신영이 마운드에서 7이닝까지 버텨주면서 타선도 3회 9득점 대폭발로 힘을 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최근 "매년, 매달 목표가 투수 안정화다. 감독이 못난 탓"이라고 자책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염 감독의 걱정을 말끔히 없애버린 베테랑 노장의 호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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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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