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삼성에 설욕하며 다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KIA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8차전에서 4번타자로 복귀한 나지완의 스리런포 등 초반 강력한 집중력을 발휘하고 우완 김진우의 호투에 힘입어 7-4로 승리했다.시즌 30승(30패) 고지를 밟았다. 특히 KIA 선수들은 이날 은퇴식을 하고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한 김상훈과 유동훈에게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1회부터 KIA의 방망이가 거세게 휘몰아쳤다. 1사후 김호령과 브렛 필이 볼넷을 골라내자 4번타자로 복귀한 나지완이 삼성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좌중월 스리런포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67일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이었다.

2회에서는 선두 이홍구가 좌중간 2루타를 날리자 보내기 번트에 이어 김주찬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0호 투런포를 터트려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리고 3회 공격에서는 나지완과 김다원의 안타로 만든 1사1,2루에서 최용규가 좌중간 담장 상단을 맞히는 2루타로 주자들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김진우의 호투에 막히던 삼성은 4회초 2사후 이승엽의 중월 솔로홈런을 한 점을 따라붙었다. 8회 공격에서는 나바로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기회에서 채태인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날려 2-7까지 추격했다. 9회에는 이승엽의 투런포가 터졌다. 그러나 벌어진 점수차를 더 이상 극복하지 못했다.
KIA 선발 김진우은 6회까지 8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6피안타 1볼넷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낚았다. 7회는 최영필이 올라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 등판한 김병현이 1실점, 9회에는 김태영이 홈런을 맞고 2실점으로 추춤했다. 그러나 윤석민이 9회 무사 1루에서 구원에 나서 무실점 호투로 경기를 끝냈다. 시즌 13세이브째.
삼성 선발 장원삼은 2⅓이닝동안 2홈런 포함 7피안타 2볼넷 7실점으로 부진해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4경기에서 3패를 당하는 부진한 투구였다. 심창민, 신용운 등이 KIA의 추가득점을 막고 추격을 기다렸으나 초반 선발난조와 타선의 집중력이 3홈런 15안타를 터트린 전날과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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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