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국민타자 이승엽이 멀티홈런을 작성하며 식지 않은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승엽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8차전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12호 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월 투런홈런을 터트려 한 경기 멀티포를 작성했다. 이날 성적은 4타석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승엽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랐다. 이어 0-7로 크게 뒤진 4회초 2사후 KIA 선발 김진우의 몸쪽 낮은 직구 초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125m 솔로아치를 그렸다. 시즌 12호. 통산 402번째 홈런이다. 이승엽은이 홈런으로 3401루타째를 작성했다. 선배 양준혁에 이어 두 번째 고지를 밟았다.

이승엽의 아치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7로 패색이 짙은 9회초 선두 박석민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KIA 김태영을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날렸다. 시즌 13호이자 403호째 아치였다. 이승엽의 멀티홈런은 시즌 처음이다. 2014년 10월 11일 광주 KIA전에서 2홈런을 터트린 이후 첫 멀티포였다.
이날 3타점을 추가해 시즌 43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한일 통산 562홈런을 기록하며 600홈런에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서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중에는 충분히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팀은 졌지만 대타자 이승엽의 기록본능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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