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것 같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6.13 20: 19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것 같다."
수원 삼성은 1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홈경기서 정대세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김두현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주며 성남FC와 1-1로 비겼다.
수원(승점 25)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을 획득하며 '라이벌' FC 서울에 골득실 앞서며 간신히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성남은 승점 19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렀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것 같다. 20경기 넘게 치른 후유증이 밀려오는 것 같다"며 "지난 광주전은 올 시즌 가장 못한 경기였다. 오늘은 좀 나았지만 예전처럼 체력적으로 좋은 몸 상태가 아니라 힘든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은 이날 출혈이 심했다. '캡틴' 염기훈과 수문장 정성룡이 A대표팀 차출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김은선 오장은 민상기 등도 부상으로 제외됐다. 주전급 선수들이 10명 가까이 빠지며 선수단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들어 부상을 입은 신세계를 빼고 조지훈을 넣은 서 감독은 "미드필더 자원을 풀가동했다. 중앙 미드필더 오장은과 김은선이 부상으로 나가 있는 상황이라 오범석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웠다. 7~8경기를 그렇게 하다 보니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탄식했다.
서 감독은 "부상으로 나온 선수들을 지켜봐야 한다.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컨디션이 좋은 선수로 베스트 11을 짜는 게 중요하다"며 "선수들이 제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수원은 지난 광주전 패배에 이어 이날도 승점 3을 따내지 못하며 선두 전북 현대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럼에도 서 감독은 "기회는 분명히 다시 올 것이다. 좋은 찬스가 있었지만 잡지 못했던 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서"라며 "앞으로 경기가 많지만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10명 가까이 이탈해 있다 보니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건 분명하다"고 아쉬워했다.
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