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점 폭발' 고동진, 건재함 알린 2루타 2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13 20: 27

한화 외야수 고동진(35)은 건재했다. 
고동진이 모처럼 올라온 1군 무대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고동진은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 홈경기에 4회 교체출장,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하며 한화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1군 엔트리 복귀 첫 날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달 10일 1군에서 말소돼 2군으로 내려갔던 고동진은 한 달의 시간이 흐른 이날 다시 1군에 등록됐다. 이미 전날 대전으로 와 1군과 동행하고 있었고, 타격 부진에 시달린 이종환과 자리를 맞바꿨다. 올 시즌 두 번이나 1~2군을 오르 내린 상황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했다. 

고동지은 1-1 동점으로 맞선 4회 2사 1·2루 찬스에서 최진행 대신 대타로 등장했다. LG 선발 우규민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 아웃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다음 기회가 있었다. 좌익수 수비를 나서며 마음을 가다듬은 고동진은 다음 타석에서 연이어 불방망이를 쳤다. 
4-1로 리드한 5회말 2사 만루. 고동진은 좌완 윤지웅을 상대로 우중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좌완 투수였지만,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친 타구는 날카롭게 우중간을 꿰뚫었다. 스코어를 7-1로 벌리는 결정적 한 방으로 오랜만에 포효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회말 2사 2루에서는 사이드암 신승현으로부터 우측에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작렬, 아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전까지 17타수 3안타로 시즌 타율이 1할7푼6리에 불과했지만, 첫 멀티히트와 함께 최다 4타점으로 폭발했다. 
한화는 제이크 폭스와 김경언의 부상으로 인해 외야수 자원이 부족하다. 두 선수 모두 다음 달쯤에야 1군 복귀가 가능한 상황. 고동진의 이날 활약은 그래서 더욱 반갑다. 2루타 2방으로 건재함을 알린 고동진, 한화 외야의 새로운 활력을 예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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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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