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높이서 우위를 보인다고 말하기 어렵게 됐다. 반전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부분에서 살아나야 한다.
한국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수원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대륙간 라운드 5차전서 일본에 세트 스코어 1-3(20-25 25-20 21-25 19-25)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1승 4패로 부진탈출에 실패했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한국은 일본에게 또 패하면서 부담이 커졌다.

이날 경기를 마친 일본 마사시 남부 감독은 승장으로 한국에 대해 평가했다. 마사시 감독은 "상대가 실수가 많아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마사시 감독의 말이 아니더라도 분명 한국은 일본에 비해 실수가 많았다. 문용관 감독도 동의했다. 기본기기 일본에 비해 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였다.
특히 실수가 많이 생기면서 서브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따라서 강력한 서브를 펼치지 못하면서 일본에 공격 기회를 많이 내줬다. 한국은 55차례의 스파이크를 시도했지만 일본은 61회였다. 또 블로킹도 한국 보다 일본이 앞섰다. 그동안 높이에서는 한국이 앞섰다고 판단했지만 경기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일본은 7차례의 블로킹을 성공했지만 한국은 4회에 그쳤다. 특히 일본은 비교적 단신인 야나기다 마사히로(186cm)에게 2차례나 막히고 말았다.
문 감독은 야나기다에 대해 "영리한 선수다. 기본기가 좋기 때문에 공격 뿐만 아니라 블로킹도 잘 해낸다. 작은 신장이지만 분명 야나기다에 대한 수비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굳이 한일전이 아니더라도 한국은 2차전서는 꼭 승리해야 한다. 순위 싸움을 위해서라도 쉽게 무너져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과 2차전을 벌이는 한국은 수비 뿐만 아니라 블로킹에서도 반전 기회를 잡아야 한다. 안정된 리시브로 강타를 때리고 난 뒤 이어지는 공격이 중요하다.
반전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 앞으로의 행보고 힘겨울 수밖에 없다. 어느덧 아시아권에서도 선두 경쟁을 펼치지 못하게 된 한국은 부담이 크다. 그러나 기본적인 부분부터 차근차근 만들어 간다면 반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