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코치, 황재균에게 하준호 물어본 사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6.14 10: 00

막내 구단 kt wiz는 어린 투수들도 많지만 서로 다른 팀에서 둥지를 옮겨 절실한 선수들이 모여 팀을 이루고 있다.
특별 지명과 FA 계약, 트레이드 등을 통해 겨우내 자원을 수혈한 kt는 다양한 팀에서 옮겨온 선수들이 서로에게 적응해가며 호흡을 맞춰가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는 선수들을 위하는 코치들의 노력도 한몫하고 있다.
이숭용 kt 타격코치는 지난달 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대형 트레이드가 터진 뒤 롯데에 있는 황재균에게 전화를 걸었다. kt로 오는 외야수 하준호와 포수 장성우 등 타자 4명의 성격을 질문하기 위해서였다.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이 코치는 이 이야기를 말하며 "타자들도 성격이 다 다르고 적응법도 다르다. 이 선수는 어떻게 대해야 하고 저 선수는 어떤 성격인지를 다 알아야 다가갈 수 있어 재균이에게 어떤 선수들인지를 들었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뭐라고 답했을까. 이 코치는 "영업 비밀"이라며 웃었다. 이에 대해 하준호가 대신 힌트를 줬다. 하준호는 이 코치에 대해 "매 타석이 끝날 때마다 먼저 오셔서 어떤 구질이었는지 어떻게 쳤는지를 물으시며 계속 이야기를 해주신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선수들의 성장 뿐 아니라 코치들의 세밀한 노력 속에 kt는 점차 막내티를 벗고 당당하게 10번째 구단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상처받을 수 있는 이적 선수를 포용하기 위한 마음도 kt 상승세의 한 켠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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