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PNC파크(피츠버그 미국 펜실베니아주), 박승현 특파원]14일(이하 한국시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 8회 등판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토니 왓슨은 하마터면 방화범이 될 뻔 했다.
선두타자 벤 리비어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오두벨 에레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4-3 한 점차로 쫓겼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안타와 볼 넷이 더해져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순식간에 동점 혹은 역전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왓슨은 이후 아웃 카운트 3개를 3루땅볼-투수 땅볼-2루 땅볼로 잡아냈다. 투 아웃까지는 포스 아웃 상황이었으므로 3루주자가 홈에서 아웃 돼 실점이 없었다.
경기 후 클린트 허들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왓슨이 자신의 책 새로운 장을 계속해서 써나가고 있다. 올해가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본격적으로 볼을 던진 4번째 시즌이다. 이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그냥 결단, 기술, 좋은 로케이션의 문제다.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결단, 근성을 보여야 하고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 그런 다음 감정이 개입되지 않도록 하면서 다음 피칭을 해야 한다. 그것을 잘 했다”고 칭찬했다.

이날 10승으로 메이저리그 선수 중 처음으로 두자리 승수를 달성한 선발 투수 게릿 콜에 대해서는 “오늘은 평소와 달랐다. 선두 타자가 4회까지 매회 나갔다. 스트라이크 존을 많이 벗어난 볼들이 많았다. 아마 패스트볼의 커맨드가 평소와 달랐던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이 잘 하는 부분을 살려 아웃 카운트를 늘려나갔다. 초반의 힘든 상황에서도 투구수를 최소화 하면서 버텼다. 마지막 2이닝은 좋았다. 덕분에 6이닝 피칭이 가능했다. 5,6회에는 가진 것을 모두 쏟아 부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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