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PNC파크(피츠버그 미국 펜실베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피츠버프 파이어리츠 우완 투수 게릿 콜이 시즌 첫 10승 투수가 됐다.
14일(이하 한국시간)펜실베니아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콜은 6이닝 동안 2실점(1자책점)하면서 시즌 10승째(2패)를 올렸다. 2실점 중 자책점은 1점 뿐이어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던 평균자책점 역시 1.71로 좋아졌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0승을 거두고 지난 해는 11승을 거두었던 콜은 아직 올스타브레이크도 한참 남은 시기에 10승 고지에 올랐다. 이제 콜을 사이영상 후보로 불러도 문제될 것이 없다.

경기 후 콜은 초반 좋지 못했던 점을 반성하면서 위기를 넘기게 해 준 수비진과 점수를 뽑아준 타자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다음은 일문일답.
-초반 4회까지 매회 선두 타자를 내보냈다. 어떻게 관리했나
▲수비가 대단히 좋았다. 특히 외야수들이 어려운 타구를 잘 쫓아가 잡아냈다. 초반에 득점해준 것도 적극적인 피칭이 가능하게 했다. 4회부터는 그래도 경기 흐름을 타기 시작했고 5,6회는 편하게 마칠 수 있었다.
-투수의 관점에서 8회 1점차로 쫓기고 무사 만루가 됐던 상황은
▲일부러 그럴 수 있겠나. 하지만 그런 위기를 막아내는 것은 정말 대단한 노력이다. 아마 토니 왓슨은 그 무사 만루의 상황에 모든 것을 걸고 그냥 정신력으로 버텨냈을 것이다. 매 투구에 전력을 다 했고 그 상황에서 도망치려고 하지 않았다. 나도 전에 그런 상황에 처했던 적이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한 번에 하나 씩 던지는데 신경 쓰고 몸짓이나 다음 피치를 준비하는 것을 생각 없이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왓슨이 오늘 완벽한 모범을 보였다.
-든든한 불펜 투수들이 뒤에 있는 상황에서 승리요건을 채우고 교체 될 때 느낌은
▲(그래도)가능한 오래 던지려고 최선을 다 한다. 불행하게도 오늘은 초반 효율적이지 못했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스트라이크 존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타자들을 공략하는 방식을 바꾸고 내가 경기 흐름을 타려고 했다.
-오늘 10승째다. 리그 1위라는 것 말고 다른 의미는 없나.
▲그 것(1위를 하는 것)은 내가 늘 컨트롤할 수는 없는 것이다. 내가 신경 쓰는 것은 내가 등판하는 날 우리가 정말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정신력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포수가 잘 해주고 다른 야수들이 좋은 수비를 하고 공격에서는 활발한 타격을 하고. 선발 투수로 이것 이상 요구할 것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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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C 파크 (피츠버그)=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