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첫 골’ 지소연, 승리와 인연 없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6.14 09: 56

‘지메시’ 지소연(24, 첼시 레이디스)의 월드컵 첫 골이 승리로 연결되지 못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4일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캐나다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아쉬운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1무 1패가 된 한국은 남은 스페인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위기에 놓였다. 코스타리카(2무)는 브라질과 마지막 경기를 남겼다.
한국은 전반 18분 멜리사 에레라에게 첫 실점을 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프라인에서 넘어온 기습적인 패스에 대처를 못했다. 브라질전에서 한국은 잘 싸웠지만 첫 골을 먹은 뒤 와르르 무너진 경향이 있었다. 지소연이 있기에 한국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았다.

지소연은 초반부터 감각적인 슈팅과 패스를 선보이며 컨디션이 좋았다. 전반 21분 유영아가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지소연이 나섰다. 실점한 뒤 3분 만의 골 기회가 반드시 득점이 필요했다. 지소연은 침착하게 동점골을 뽑아 한국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반 25분 강유미의 크로스에 이어 전가을의 역전골까지 터졌다.
월드컵처럼 큰 무대서 가장 큰 적은 방심이었다. 한국은 기회가 있을 때 골을 넣어 3-1을 만들었어야 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됐다. 한국은 후반 44분 빌라로보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해 첫 승을 날렸다.
‘지메시’ 지소연은 월드컵 1호골을 신고했다. 하지만 한국의 승리가 날아가면서 의미가 크게 퇴색했다. 이제 한국은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국이 16강 이상을 바라보기 위해 역시 지소연의 맹활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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