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마지막 8구간 서울 65km구간에서 독일의 티노 쏘멜(RTS 산틱 레이싱팀)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투르 드 코리아 2015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8구간 2위는 호주의 패트릭 베빈(아반티 레이싱팀), 3위는 네덜란드의 바우터 비페트(드라팍 프로페셔널 사이클링)이 차지했고, 캘럽 이완은 5위를 기록했다.
이완은 투르 드 코리아 2015 대회에 참가한 유일한 UCI 월드팀인 오리카 그린엣지 소속 선수로 대회시작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기대를 한껏 받았으나 대회 첫날 아쉽게 결승선 400m를 앞두고 낙차사고를 당하며 선두권에서 멀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심기일전해 2, 3, 5, 7구간 1위, 그리고 2구간부터 시마노-B.Y.R(베스트영라이더)부문 1위, 3구간부터 르꼬끄 스포르티브-스프린트 부문 1위와 개인종합 1위를 모두 휩쓰는 등 호주의 떠오르는 사이클 스타다운 진면목을 과시했다.
이완은 14일 대회 마지막 8구간 서울(65km) 경주에서 5위를 차지했으나, 종합기록 29시간 53분 28초로 이번 대회 옐로우저지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르꼬끄 스포르티브-스프린트 부문 종합 1위, 시마노-B.Y.R(베스트영라이더) 종합 1위를 차지하며 대회 총상금 2억 원 중 1/4인 약 5천만 원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한편, 종합 순위에서는 호주의 패트릭 베빈(아반티 레이싱팀)이 1위와 4초 차이로 2위, 호주의 아담 블라이디(오리카 그린엣지)가 44초 차이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선수로는 서울시청의 정하전이 1위와 51초 차이로 4위에 올랐다.
코레일팀의 장경구는 스포츠토토-산악구간에서 1위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레드폴카닷 저지를 획득하여 산악구간의 강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올해 대회에서 가장 치열했던 팀부문에서는 호주의 아반티 레이싱 팀이 89시간 43분 01초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하며 남다른 팀워크를 선보였고, 일본의 브리지스톤 앤커 사이클링팀이 3초 차이로 2위, 서울시청팀이 1위와 5초 차이로 3위를 차지했다.
투르 드 코리아 2015는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시작으로 구미, 무주, 여수, 강진, 군산, 대전을 거쳐 서울을 마지막으로 전국 1,249Km의 아름다운 우리 국토를 멋진 레이스로 수놓았다.
대회에 참가한 외국선수들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감탄했고, 투르 드 코리아는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관광자원을 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올해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회 등급이 2.1C로 개최되는 두 번째 해로, 대회 전 구간에서 큰 사고 없이 경주가 진행되었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각 지방 경찰청의 유기적인 교통 통제 협조도 성공적인 경주운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번 대회의 종합 우승자인 이완은 “처음 참가한 투르 드 코리아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동료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개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며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많은 시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완의 어머니 노은미(47)와 아버지 마크 이완(47)은 호주에서 날아와 아들의 종합 우승을 축하했다.
이번 대회를 주최했던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이창섭 이사장은 “올해로 9년째 되는 투르 드 코리아 대회가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나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8일간 1,249km에 이르는 대장정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정의 레이스를 펼쳐준 선수들의 도전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특히 올해는 세계 최고 등급의 사이클팀이 출전하여 대회의 수준이 높아졌다. 이제 투르 드 코리아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소개하고 자전거 문화를 전파하는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도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투르 드 코리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사이클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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