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송창식, 스윙맨으로 쓰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14 16: 18

한화 김성근 감독이 3년 만에 선발승을 거둔 우완 송창식을 선발·구원을 넘나드는 스윙맨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14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송창식은 선발과 구원 양 쪽을 겸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송창식이 선발로 가면 오른손 릴리프가 없어진다"며 "어제도 다른 사람이 선발이었다면 그 뒤에 송창식과 박정진이 던지고, 권혁이 안 나왔을 것이다. (감독 입장에서) 송창식은 쓰임새가 많다"고 말했다. 
송창식은 지난 13일 대전 LG전에서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 역투로 한화의 8-1 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두 차례 대체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모두 5이닝 2실점 이하로 호투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완전한 선발 전환보다 상황에 따른 '스팟 스타터'로 활용할 의사를 내비쳤다. 

김 감독은 "송창식이 앞에서 던질 때에는 확실히 여유가 있더라. 주자가 있는 타이트한 상황에도 잘 막아줬다"며 선발투수로서 차분하게 완급조절하는 피칭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기존 선발 송은범이 1군에 복귀하기 전까지는 송창식이 선발을 맡을 전망이다. 
아울러 김 감독은 8회초 수비를 마치고 덕아웃에서 포수 허도환을 부른 것에 대해 "아직 경기 안 끝났다, 정신 똑바로 차려라고 했다. 어느 경기든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다음 경기를 생각할 때 볼 개수를 줄여야 했다. (점수차가 벌어졌다고) 쉽게 상대해서 안타를 맞더라"며 "(조인성이 빠진 상황에서) 허도환의 역할이 중요하다. 방망이는 못 치지만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는 이용규(중견수) 강경학(유격수) 정근우(2루수) 김태균(1루수) 최진행(좌익수) 김회성(3루수) 김태완(지명) 고동진(우익수) 허도환(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1군 복귀전에서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한 고동진이 선발에 들어왔다. 김성근 감독은 "고동진이 지난 일주일 동안 김재현 타격코치가 별도로 교육한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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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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