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올라와야 한다".
계속 되는 부진에 허덕이던 삼성의 좌완 투수 장원삼이 결국 1군에서 이탈했다. 류중일 감독은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와의 경기에 앞서 장원삼의 1군 등록을 말소했다.
장원삼은 올해 개막 초반에는 부진과 호투를 반복하는 등 기복이 심했다. 그러다 지난 5월 27일 넥센전 3이닝 6실점, 6월 2일 롯데전 4⅔이닝 5실점, 6월 7일 NC전 3⅔이닝 6실점에 이어 급기야 13일 광주 KIA전에서 2⅓이닝 7실점 등 내리 4경기에서 난조를 보였다.

시즌 4승7패, 평균자책점도 7.63으로 치솟았다. 류중일 감독은 "볼이 힘이 없어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국 13일 광주경기에서 조기 강판한 뒤 투수코치와 상의를 거쳐 결국 엔트리에서 빠졌다. 장원삼은 2군이 아닌 BB아크에 합류해 조정기를 갖으며 구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류 감독은 "원래는 원삼이가 앞선 경기(6월 7일 NC전)에서 부진했을 때 스스로 2군으로 내려가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까지는 기회를 주었다. 어제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성준코치와 이야기를 통해 2군이 아닌 BB아크에서 훈련을 하기로 결정했다. 단체 훈련을 해야되기 때문에 베테랑에게는 개인훈련이 알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장원삼에게 15일부터 사흘동안 임시휴가를 주었다. 일체의 훈련을 하지 않고 아내와 함께 재충전의 시간을 갖도록 배려했다. 류 감독은 "웨이트트레이닝, 러닝을 거쳐 불펜투구를 하면서 구위가 올라왔다고 판단하면 2군 실전도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1군 복귀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한 시점을 말하지는 않았다. 류 감독은 "반드시 확실히 올라와야 한다"면서 "구위가 살아있다는 평가가 나오면 그때 1군에 올리겠다. 열흘안에 돌아오면 좋겠지만 20일도 걸릴 수 있다"면서 "장원삼 대신 김기태와 김건한을 선발수업을 시켜 대비해놓았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