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이정은, "기대 안했는데...예비남편, 정신적 큰 도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6.14 17: 29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정은(27, 벤제프)이 WGTOUR 2015-16 섬머시즌 개막 타이틀 우승 감격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정은은 14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WGTOUR 2015-16시즌 첫 대회 '2015-16 kt 금호렌터카 WGTOUR 섬머시즌 1차 대회' 결선 마지막날 7언더파 65타를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공동 9위였던 이정은은 이날 보기 1개를 범했지만 8개의 버디를 엮어내며 정상에 올랐다. 전반 3타를 줄인 이정은은 후반 들어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4타를 더 줄여 이날 '데일리 베스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극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정은은 경기 후 "사실 2012-13시즌 준우승만 3번 했지만 그동안 잘안돼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생각지 않은 우승이라 정말 좋다"면서 "원래 우승은 이렇게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을 했다. 아무 생각 없이 욕심 부리지 않아야 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쉬는 동안 연습을 잘 못했는데 오히려 도움이 됐다"면서 "살이 좀 붙었다. 덕분에 스피드와 거리가 늘었다. 오늘은 퍼팅이 정말 잘됐다"고 긍정적인 표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이정은은 "너무 긴장을 한 탓인지 백스윙이 잘 되지 않을 정도였다. 마지막 홀은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면서도 "결혼을 앞두고 있는 남자 친구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강조, 예비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정은은 예비신부다. 오는 10월 17일 영등포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예비 남편 역시 프로골퍼. GTOUR에서 뛰고 있는 이정민(33)이다. 이정은은 예비남편 이정민에 대해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된다. 코스 공략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가장 많은 도움을 받는 것은 심리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골프존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