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이 잡으려다 놓친 김현수 타구, 볼 데드로 2루타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6.14 18: 13

관중이 글러브를 갔다댔다가 잡지 못해 외야로 떨어진 공이 2루타 처리됐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 일어났다. 2-1로 NC가 앞서던 3회말 1사 1루에서 김현수는 이재학의 볼을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어갈 수 있을 만큼 먼 곳으로 타구를 날렸다.
이때 좌측 담장 너머에 있던 한 관중이 공을 잡으려 하는 바람에 좌익수 김종호는 공을 잡을 기회를 잃었다. 김현수 역시 홈런이 될지 모르는 타구가 다시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오는 아쉬움이 있었다. 공은 관중의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와 다시 외야에 떨어졌다. 그 사이 김현수는 2루까지 갔고, 정수빈은 홈을 밟아 2-2가 됐다.

이후 심판진이 모여 이 상황에 대해 의논했다. 경기는 약 7분간 중단됐다. 명백한 홈런 타구였다면 홈런으로 인정되지만, 그렇지 않은 타구는 관중의 방해를 받으면 볼 데드가 된다. 김현수의 타구는 명백한 홈런으로 판단되지 않아 그대로 2루타가 됐다. 김태형 감독은 홈런이 아니냐고 가볍게 항의하기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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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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