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경기를 결정지으며 팀을 연패 수렁에서 구해낸 롯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28)이 체력 우려에 대한 세간의 시선을 불식시켰다.
린드블럼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11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완투 경기이자 개인 첫 완봉승.
최고 151㎞까지 나온 빠른 공과 슬라이더·커브 조합이 일품이었다. 여기에 특유의 공격적인 투구로 투구수까지 줄여나가며 경기 끝까지 마운드에 머물렀다. 팀 타선이 8회까지 1점도 내지 못하는 빈타에 시달렸으나 전혀 흔들리지 않고 SK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2경기 연속 4일 휴식이라 피로도가 있을 법도 했지만 린드블럼은 팀 연패 탈출을 위해 이를 악물고 던졌다. 경기 후 린드블럼은 "지난 경기에 무슨 일이 있었나 벌써 잊었다. 나는 항상 잘 준비해 마운드에 올라 스트라이크존을 공격하고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으며 공격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라면서 "늘 같은 투구에 오늘의 결과가 좋았던 것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4일 휴식 후 연이은 등판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나의 피칭수와 체력을 걱정하는데 몸과 어깨 모든 것이 괜찮다. 매일매일 하는 루틴에 따라 건강을 체크한다. 그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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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