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휴식 후 등판한 유희관(29, 두산 베어스)이 변함 없는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유희관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6⅔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했다. 최근 2연승을 달리던 유희관은 이날 역시 퀄리티 스타트(QS)에 성공하며 팀의 6-2 승리 속에 QS 수와 같은 9승(2패)째를 올렸다. 다시 알프레도 피가로(삼성)와 이 부문 공동선두.
특히 주목할 점은 4일 휴식 후 성적이다. 이날 경기 포함 유희관은 4일 휴식 후 던진 3경기에서 22⅔이닝 3실점해 평균자책점 1.19로 강했다. 3경기 모두 QS에 성공했고, 특히 5월 10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데뷔 첫 완봉승까지 달성하는 경사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KBO리그의 선발투수들은 5일 휴식이 익숙한 반면 4일 휴식 후에 던지는 경기에서는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유희관은 언제 나와도 일관된 피칭을 보이고 있다. 에이스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과다.

경기를 마친 유희관은 “9승이라는 것보다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길 수 있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무엇보다 이번 주 마지막 날을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이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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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