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계약한 외국인 투수 앤서니 스와잭(30)이 첫 선을 보였다.
스와잭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곧바로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실구장으로 온 스와잭은 두산의 경기를 지켜본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했다. 다음은 스와잭과의 일문일답.
▲ 한국에 온 소감은?

-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두산에서 나를 원해서 이 팀에 오게 됐다.
▲ 오래 전에 징계를 받은 적이 있는데?
- 2007년에 안 좋은 결정을 해서 50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다. 부정하려 하지 않았다. 내가 미숙했고, 그 이후에는 그런 일이 없었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한 가정의 아버지이고, 사랑하는 아내도 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런 실수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 자신의 장점은?
-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 나가는 것이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 한국에 대해 알려준 선수는?
- 클리블랜드에 있을 때 한국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많은 선수들이 좋은 이야기를 해줬는데, 트리플A에 있던 멀리컨이라는 선수가 많은 말을 해줬다. 일본에서 뛰었던 선수였다. 일본과 한국은 다르지만 아시아 야구에 대한 조언을 해줬다.
▲ 한국은 스트라이크존이 좁고 맞히는 능력이 좋은데 알고 있나?
- 한국은 야구에 대해 열정적이고, 두산도 그런 팀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한국 야구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은 것은 없었다. 최대한 공격적인 피칭을 해서 볼넷으로 타자를 걸어나가게 하는 것을 줄이고 싶다.
▲ 투심을 버리고 포심만 던지기로 했다는 게 사실인가?
- 상황에 따라 던진다. 좌타자가 타석에 섰을 때 땅볼을 유도하고 싶다면 투심도 활용할 수 있다.
▲ 과거의 잘못을 낯선 곳에서 털어놓으려면 용기가 필요한데 그럴 수 있는 계기가 있었나?
- 특별한 배경은 없다. 스스로에게 정직한 사람이고 싶고, 존중받고 싶어서 솔직하게 얘기한 것이다.
▲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에게 영향을 준 선수가 있었나?
- 그런 것은 없었다. 감독과 동료들만 생각했고, 매일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 자체가 경쟁력 있는 곳에서 뛰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특정 선수를 꼽기는 어렵다.
▲ 오늘 두산 경기를 보며 어떤 기분이 들었나?
- TV로 지켜봤는데 좋았다. 특히 내가 도착한 날에 홍성흔 선수가 2000안타를 친 것을 잊지 못할 것 같다.
▲ 플로리다 지역에서 좋은 투수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이유가 있나?
- 날씨가 덥지만 1년 내내 좋은 날씨다. 어렸을 때부터 좋은 교육을 받아 나이가 들어가면서 좋은 선수들이 된다. 스캇 프록터도 그런 경우라고 생각한다.
▲ 오늘 선발투수(유희관)는 어땠나?
-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빠르지 않은 공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것을 보고 좋은 선수라 느꼈다. 잠시 대화도 나눠봤는데 자신감과 경쟁력을 갖춘 선수라고 생각한다.
▲ 목표는?
- 우선 두산에서 많은 승수를 챙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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