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부터 5위까지 2.5G차, 역대급 초박빙 승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15 05: 59

1위부터 5위까지 불과 2.5경기차. 촘촘하게 붙은 순위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 2015 KBO리그의 상위권 싸움은 그야말로 초박빙 레이스다. 
16일 현재 KBO리그 1위는 NC(35승25패1무·.583). 그 뒤로 2위 삼성(36승26패·.581)이 승차 없이 붙어있고, 3위 두산(34승25패·.576)이 반경기차로 따라붙었다. 4위 넥센(35승28패1무·.556)도 1위와 1.5경기차밖에 되지 않으며 5강의 마지막 5위 한화(34승29패·.540)도 2.5경기차에 불과하다. 
당장 한 경기, 3연전 한 시리즈에 따라 1위부터 5위까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어느새 시즌 전체 일정의 43.1%를 소화한 시점, 보통 6월 중순이면 상위권 순위라도 승차 간극이 벌어지기 마련인데 올해는 그렇지 않다. 그럴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역대 보기 드문 박빙의 레이스가 예고된다. 

지난 10년을 돌아 봐도 이렇게 1위부터 5위까지 붙어있는 경우가 없었다. 6월15일을 기준으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위와 5위의 평균 승차는 8경기였다. 2005년 6월15일에는 1위 삼성과 5위 현대의 승차가 11.5경기였다. 2008년과 2010년에 이 시기 1위였던 SK도 5위 팀들에 11.5경기차로 앞서있었다. 
물론 2007년 6월15일에는 1위 SK, 2위 두산, 3위 한화, 4위 현대, 5위 삼성이 4경기차로 붙어 치열하게 순위 레이스를 벌였다. 2012년 6월15일에도 1위 SK, 2위 LG, 3위 넥센, 4위 롯데, 5위 두산이 4경기차로 박빙이었다. 그러나 올해처럼 불과 2.5경기차로 1위부터 5위까지 붙은 건 보기 드문 일이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지금 우리 야구에는 강팀도 없고 약팀도 없다. 예년에 비해 시리즈 싹쓸이가 줄었을 것이다. 특별하게 강한 팀도 없지만 그렇다고 약하다 싶은 팀도 없다"며 "요즘은 kt가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팀이다. kt가 지금처럼 전력이 올라왔다면 페넌트레이스 양상이 바뀌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어느 팀도 쉽게 볼 수 없을 정도로 전력평준화가 이뤄졌고, 독주하는 팀이 나오지 않고 있다. 서로 물고 물리면서 순위표에 붙어있다. 특히 통합우승 4연패에 빛나는 삼성이 올해는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몇 년간 한화·KIA 등 약팀들을 확실히 잡고 승수를 벌었는데 올해는 두 팀이 기대이상 선전하며 예년과 다른 상황으로 흘러간다. 
어느덧 6월 중순이지만 상위권 순위 레이스는 여전히 안개 속에 있다. 치고 올라가는 팀도 없고, 떨어지는 팀도 없는 초박빙 싸움. 과연 이 레이스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흥미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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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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