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PNC파크(피츠버그 미국 펜실베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 4번 타자로 출장 했으나 볼 넷 1개만 얻는데 그쳤다.
강정호는 15일(이하 한국시간)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3연속 경기 출루행진을 이어갔지만 이날 삼진 3개를 당했다.
강정호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볼 넷을 얻었다. 필라델피아 선발 콜 해멀스를 상대해 볼카운트 3-2에서 파울 볼 하나를 만들어 낸 후 7구째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속지 않았다. 이날 피츠버그 타선이 얻어낸 첫 번째 볼 넷이었다. 앞서 강정호는 해멀스를 상대한 1회와 4회 두 번의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필라델피아 두 번째 투수 켄 자일스를 상대한 8회 4번째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낮게 흘러나가는 슬라이더(87마일)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연장 10회 1사 1,2루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갔다. 필라델피아 마무리 투수 조나단 파펠본의 초구 슬라이더를 노렸으나 라인드라이브가 좌익수 정면이었다.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시즌 139타수 38안타로 타율이 2할7푼3리까지 내려갔다. 볼넷은 13개째가 됐고 삼진은 34개로 늘어났다.
공격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3루수로 7회 수비에서 연속 호수비를 펼쳐 홈 팬들의 갈채를 받기도 했다. 선두 타자 제프 프랑코어가 친 타구를 역동작 슬라이딩 캐치, 1루에 송구해 아웃 시켰다. 타구 방향과 강도로 좌측 파울라인 안쪽을 타고 가는 2루타가 될 수 있었던 타구였다. 강정호는 이어 다음 타자 체이스 어틀리가 친 파울플라이를 전력 질주 끝에 잡아냈다. 좌타자인 어틀리에 대비해 유격수 위치에서 수비를 펼치고 있었기 때문에 포구가 쉽지는 않았으나 빠른 판단으로 관중석 근처까지 와서 잘 잡아냈다. 9회에는 필라델피아 벤 리비어가 3루 도루를 시도했을 때 포수 프란시스코 세벨리의 송구를 받은 뒤 리비어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지는 것을 놓치지 않고 태그, 아웃키는 역할도 했다. 강정호는 연장 10회부터 유격수로 뛰었다.
nangapa@osen.co.kr
PNC 파크 (피츠버그)=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