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라스 코스타 극장골' 브라질, 페루에 2-1 역전승...A매치 11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6.15 08: 29

'삼바군단'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페루에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산뜻한 스타트를 신고했다.
브라질은 15일(한국시간) 오전 칠레 떼무꼬에서 열린 2015 코파아메리카 C조 조별리그 1차전서 페루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브라질은 이날 승리로 A매치 파죽의 11연승을 달렸다.
C조가 죽음의 조로 변하는 듯했다. 앞서 콜롬비아는 베네수엘라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뒤이어 열린 경기서 브라질도 페루의 단단한 방패에 막혀 후반 45분까지 전전긍긍했다. 당초 C조는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4위 브라질과 5위 콜롬비아의 2강이 예상됐다. 브라질도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듯했지만 교체투입된 더글라스 코스타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리며 극장골을 만들어냈다.

브라질은 이날 최전방의 디에구 타르델리를 필두로 네이마르, 프레드, 윌리안이 2선에서 지원 사격했다. 페리난지뉴와 엘리아스가 중원을 구축했고,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필리페 루이수, 다비드 루이스, 미란다, 다니엘 알베스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헤페르손이 꼈다.
브라질은 전반 3분 만에 크리스티안 쿠아베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2분 뒤 네이마르가 소속팀 동료 알베스의 크로스를 헤딩 동점골로 연결하며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브라질은 이후 네이마르와 프레드 등을 앞세워 줄기차게 페루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더 이상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1-1로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들어서도 좀체 추가골을 넣지 못한 브라질은 후반 중반 프레드와 타르델리 대신 더글라스 코스타와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이마저도 신통치 않았다. 페루의 방패는 단단했고, 브라질의 창은 무뎠다. 공격수들은 물론이고 다비드 루이스, 필리페 루이스, 다니엘 알베스 등 수비수들도 공격에 가담해 슈팅을 날렸지만 쉽사리 골문을 열지 못했다.
더글라스 코스타가 구세주가 됐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천금 같은 오른발 역전골을 기록했다. 브라질에 승점 3을 안기는 귀중한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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