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박지성, 당신을 응원합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이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자선 경기를 펼쳤다. 양팀의 레전드가 출전한 이날 경기서는 '산소탱크' 박지성이 나서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레전드 매치는 현역에서 은퇴한 선수 중 각자의 팀에서 굵은 족적을 남긴 선수들이 경기를 치른 뒤,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자선 경기다. 두 팀은 지난 해 뮌헨 홈구장이었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1차전을 펼쳤다. 당시엔 3-3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맨유서 205경기에 나서 27골-26도움을 기록했던 박지성은 당당히 맨유의 레전드로 경기에 출전했다. 앤디 콜, 드와이트 요크, 야프 스탐 등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하기전 뛰었던 선수들 뿐만 아니라 폴 스콜스, 에드윈 반 더사르 등 선수 생활을 함께 했던 이들과 나서면서 큰 박수를 받았다.
이미 은퇴를 한 선수들의 경기였기 때문에 예전처럼 빛나는 경기력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은퇴한지 얼마 되지 않은 박지성은 맨유의 핵심으로 경기를 펼쳤다.
특히 박지성은 자신의 개인 능력으로 충분히 득점을 뽑아낼 수 있는 몸상태였지만 다른 레전드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했다.

경기 초반 박지성은 폴 스콜스와 함께 요크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했다. 상대적으로 젊은피인 박지성은 파울 브라이트너, 니코 코바치, 마르크 반 봄멜, 로이 마카이 등 뮌헨의 레전드를 상대로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현역시절처럼 끊임없이 움직였던 박지성은 전반 39분 골 맛을 보기도 했다. 물론 이는 요크가 득점을 기록했다. 또 전반 종료 직전에는 요크에게 짧은 패스 연결로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전반을 마친 뒤 박지성은 교체됐다. 박지성이 올드트래포드에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나서기는 2012년 3월9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라운드 1차전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과의 맞대결 이후 1192일 만이다.
맨유와 올드 트래포드도 그를 환영했다. 경기장을 둘러싼 전광판에는 "박지성,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따낸 트로피는 총 13개. 그는 은퇴를 한 뒤에도 맨유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맨유 앰버서더로 임명된 그는 얼굴로 세계를 누비고 있다.
이처럼 레전드 매치에 선발로 나서며 올드 트래포드에 복귀한 박지성은 분명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었다.
한편 경기는 맨유 레전드가 4-2로 승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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