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수해 징크스’ SF, 쿠에토 트레이드 승부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6.15 08: 54

홀수해 징크스를 끊기 위한 샌프란시스코가 승부수를 던질까.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가운데 미 언론은 신시내티를 그 유력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다. 조니 쿠에토(29)와 마이크 리크(28)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선발진 보강을 위해 신시내티와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젠탈에 의하면 브라이언 세이번 단장이 이번 주말 시카고에 머물렀으며 그 주된 이유는 신시내티의 두 선발투수(쿠에토, 리크)를 관찰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신시내티는 주말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샌프란시스코는 15일까지 34승30패(승률 .531)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와의 승차는 3경기 남짓. 올 시즌 서부지구는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양강 구도에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한 샌디에이고가 거센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그런 구도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한참 처질 것으로 내다봤던 애리조나(30승32패)와 콜로라도(28승34패)가 그럭저럭 성적을 내며 생각보다는 안개가 자욱한 상황이다.

이에 샌프란시스코가 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트레이드 강수를 쓸 수도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예상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베테랑 선발투수들인 맷 캐인과 제이크 피비가 부상으로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팀 린스컴과 ‘노히트 투수’ 크리스 헤스턴이 분전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선발진의 짜임새가 헐겁다는 평가다. 샌프란시스코의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은 3.99로 내셔널리그 6위, 전체 11위다.
그런 상황에서 신시내티는 이상적인 트레이드 상대라고 할 만하다. 당장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에이스’ 쿠에토를 잡을 만한 여력이 없다. 6월 이후에는 트레이드에 나서 유망주를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해 975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리크 또한 FA 자격을 얻는다. 역시 잡기 위해서는 적잖은 금액을 쏟아부어야 하는 선수다.
관심이 모이는 선수는 역시 쿠에토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팔꿈치 쪽에 약간의 통증이 있어 로테이션을 걸렀지만 현재는 별다른 문제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94경기에서 85승을 기록하는 등 기량은 완벽히 검증이 됐고 아직 20대의 투수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적잖은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쿠에토를 확보한다면 매디슨 범가너와 함께 위력적인 원투펀치를 보유할 수 있다. 다만 쿠에토에 관심을 보이는 팀이 샌프란시스코만은 아니라는 점이 변수다. 이미 토론토와 휴스턴 등 다른 팀들도 쿠에토를 꾸준하게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에토 트레이드 시장에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먼저 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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