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법 축구 탈출' 최용수, "7~8월에 더 높이 오를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6.15 13: 58

"'이진법 축구'는 정말 치욕적인 이야기".
오는 17일 부산과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맞대결을 펼칠 FC 서울이 15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정례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고광민 그리고 김동우가 참석했다.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최용수 감독은 "항상 쉽지 않은 상대였다. 부산과는 그동안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우리가 좋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차이는 없을 것이다. 혼전 중인 순위 싸움에서 홈팬들에게 기쁨을 안겨 드리도록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유지해 꼭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으로 서울은 '이진법 축구'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매 경기 1골 혹은 득점없이 경기를 마친다는 의미다. 승패까지 생각하지 않고 부진한 공격진과 경기력에 대한 질타였다.
그러나 어느새 서울은 선두 경쟁을 펼칠 만한 상황을 만들었다. 7승 4무 4패 승점 25점으로 수원에 득실차서 밀려 3위에 올라있다. 최근 6경기 동안 패배가 없다. 5승 1무의 상승세다.
최용수 감독은 "매 년 스타트가 늦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험 정신이 계속되서 전술적으로 늦게 시작되는 것 같다. 경기를 거듭 할수록 무엇이 문제이고 장점인지를 파악하고 있다. 방향성을 찾는 것이 시즌 초반에 나타나고 있다. 지금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슬로 스타터라는 것에 대해 선수들도 떨쳐 내는 것 같다. 모든 것은 나에게 책임이 있다. 계획을 잘 세웠다면 충분한 승점을 쌓고 갈 수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최 감독은 "동계 훈련서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했기 때문에 에너지가 많이 소비된 상황에서 시즌을 보낸 것 같다. '이진법 축구'라는 소리는 정말 치욕스러운 이야기였다"면서 "슬로 스타트라는 부분과 함께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가 계속된 것 같다. 그러나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한 상태에서 공격이 잘 되고 있다. 나와 우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였다"고 설명했다.
최용수 감독은 "공격수들은 나머지 훈련까지 할 정도였다. 그러나 반복훈련을 통해 이어질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수비도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잘 준비를 한다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비진의 안정감에 대해서는 "김진규가 빠진 자리는 분명 문제가 있다. 안정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경험이 많은 선수가 리드를 해주면 공격적으로 펼칠 수 있다. 젊은 수비수들은 말이 적은편이라서 경기에 마이너스가 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은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과감하게 젊은 선수들을 포함시키고 있다. 뼈대를 유지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선수 구성면에서 다른 구단에 비해 좋은편은 아니지만 팀에 대한 로열티를 가진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더 편안하게 감독을 할 수 있다. 그런 선수들이 데얀 등의 공백을 채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승세를 달리고 있지만 최용수 감독은 방심을 잃지 않았다. "지금 다시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따라서 내가 특별히 해줄 것은 없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최 감독은 "7~8월에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그 때 치열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면서 "여전히 우리는 팀내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금은 시즌 초처럼 부너지지 않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 이제 앞만 보고 나아가야 한다. 그 때까지 절대 튀지 않고 잘 지켜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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