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본격적인 5G 시대로 가기 위한 일종의 징검다리 같은 '내 손안의 기가' '기가(GiGA) LTE 서비스'를 선보인다.
KT는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세계 최초 기가 LTE 상용화 기자설명회 및 서비스 시연'에 나섰다.
이 '기가 LTE' 서비스는 300Mbps대 속도의 '3CA LTE'와 최고 866.7Mbps 속도의 '기가 와이파이'를 하나로 묶어 기존 LTE보다 15배, 3CA보다 4배 더 빠른 최대 1.17Gbps 속도를 낼 수 있다.

또 '기가 LTE 서비스'는 다음날인 16일부터 단말기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이 별다른 추가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단말기는 현재 삼성전자의 갤럭시 S6와 S6 엣지만 가능하다. 또 599 요금제 이상 가입자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KT는 이번 '기가 LTE 서비스'가 오는 2020년 상용화 계획인 5G 시대로 가는 길 중 하나의 기술이며 3년을 앞당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서비스가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다시말해서 '기가 LTE' 서비스는 5G 시대로 가기 위한 첫 징검다리인 셈이다. 이날 자리에는 오성옥 KT 네트워크 부문장(부사장)을 비롯해 강국현 KT 마케팅전략본부장(전무), 이현석 KT 디바이스본부장(상무)이 참석,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KT가 내세운 타사와의 가장 큰 5G 차별화, 핵심 경쟁력은 무엇일까. 오 부사장은 "다들 비슷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바로 평창올림픽이 핵심 경쟁력이다. 평창올림픽을 통해 5G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빨리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런 세계적인 이벤트를 통해 얼마나 실제 시연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표준화와 장비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부사장은 "3G 도입 때도 월드컵 때 처음 시연했고 이후 폭발적인 증가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SK 텔레콤 역시 5G 구현에 나서고 있다. 이에 "가장 큰 차별화는 모든 앱에 '기가 LTE 서비스'가 가능하다. 단말기와 함께 네트워크 역시 모두 지원한다. 삼성전자와 안테나 집약 기술에 대해 9개월 동안 협업에 나서 왔다"면서 "우리 것은 네이버, 다음, 올레TV에서 고객이 원하는 앱, 예를 들면 야구중계의 경우 골라 볼 수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정해진 앱 위주로만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강조했다.
갤럭시 S6와 S6 엣지 외에 다른 단말기는 서비를 받지 못할까. 이에 강국현 마케팅전략부문장(전무)은 "기가 LTE는 갤럭시 S6와 갤럭시 엣지에 우선 적용된다. 삼성전자 중고가 단말기는 모두 탑재할 것이다. LG전자 휴대폰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하반기에 나오면 탑재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데이터 선택 요금제 중 599(5만원대 데이터요금제) 이상 요금제에서만 적용되는데 대해 "현재 전체 고객 중 60% 이상이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채택하고 있다. 다른 요금제로까지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요금폭탄에 대한 우려는 없을까. "기가 LTE 서비스는 LTE망과 와이파이망이 합쳐져서 트래픽이 발생하고 과금된다"는 강국현 전무는 "이번 연말까지는 기가 LTE 서비스로 인한 LTE 트래픽에 대한 과금은 하지 않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KT 기가 와이파이 14만개를 비롯해 국내 최대 와이파이를 설치, 오히려 기가 LTE 서비스 이용자의 LTE 트래팩이 감소할 수 있다"면서 "70% 정도가 기가 LTE 서비스를 이용할 때 데이터를 절감할 수 있을 예정이다. 와이파이만 사용하는 고객이 기가 LTE를 사용할 경우 LTE 트래픽으로 과금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599이상 요금제가 아닌 하위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기가 LTE를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 단말기 설정에서 LTE 서비스를 켤 수 있고 요금제 599 이하 고객이 기가 LTE 서비스를 켜면 사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뜨기 때문에 자동으로 차단이 된다.
한편 KT는 이날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 전홍범 전무가 직접 시연을 통해 4배 이상의 기가 LTE 속도를 선보여 '손안의 기가'를 현실화 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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