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야구팀] 그간 이런 저런 사정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던 ‘독수리 3형제’가 행복한 비상을 알렸다. 그 덕에 한화는 지난 주 5승을 쓸어 담는 행복야구로 상위권과의 격차를 벌렸다. 강민호는 어마어마한 홈런 레이스에 바짝 채찍을 가했고 홍성흔은 대기록과 함께 활짝 웃었다. 지난 주 주간 랭킹.
10. 김태군(NC)
지난주 성적 5경기 타율 4할7푼1리, 1홈런, 5타점, OPS 1.127

더 이상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는 NC의 안방마님. 선수 칭찬에 그렇게 후하지 않은 김경문 감독의 입에서 ‘칭찬’에 대한 욕구가 근질거릴 정도의 맹활약(참고 있다). 포수로서 꾸준한 출장 자체도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한 일인데 지난 주에는 타격에서도 맹활약하며 팀에 ‘보너스’를 선물했다.
9. 정근우(한화)
지난주 성적 6경기 타율 3할9푼1리, 1홈런, 12타점, OPS 1.158
독수리의 질주를 이끈 선봉장. 3번에 자리를 잡아 지난 주 맹타를 터뜨렸다. 타율과 홈런은 그렇게 뛰어난 수치는 아니지만 12타점은 지난 주 KBO 리그 최고 성적. 선수 자신은 전광판 타율을 안 본다고 하지만, 이 페이스대로라면 조만간 곧 편안한 마음으로 전광판을 지켜볼 수도 있다.
8. 김주찬(KIA)
지난주 성적 5경기 타율 5할3푼3리, 2홈런, 6타점, OPS 1.565
중심타자들의 부진한 성적에 한숨을 내쉬고 있는 KIA지만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이 선수의 활약에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다. 지난 주에도 5경기에서 5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주간 최고 타율을 기록. 여기에 2개의 홈런, 6타점까지 덤으로 추가하며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7. 댄 블랙(kt)
지난주 성적 6경기 타율 3할9푼3리, 3홈런, 7타점, OPS 1.107
아무도 도달하지 못했던 사직구장 우측에 공을 떨어뜨린 괴력의 사나이. 입단 이후 맹활약하며 그간 별로 칭찬할 일이 없었던 kt 타선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블랙의 가세에 kt 타선도 동반 상승세. 14일 경기에서의 1이닝 3실책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블랙에 대해 뭐라 할 팬들은 별로 없을 듯하다. 계속 이런 활약이 이어진다면 추가로 방망이를 주문해야 할 듯.
6. 김하성(넥센)
지난주 성적 6경기 타율 4할2푼9리 2홈런, 8타점, 3도루, OPS 1.250
원래 영화는 떠난 영웅을 대신해 새로운 영웅이 깜짝 등장해야 제 맛이 있는 법. 이런 영화가 현실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강정호를 대신해 주전 유격수로 등극한 김하성은 지난 주 꾸준하고도 날카로운 타격을 선보이며 3할에 재진입. 정교함과 장타력은 물론 빠른 발까지 과시하며 ‘새 영웅’의 자격을 알렸다.
5. 윤규진(한화)
지난주 성적 4경기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평균자책점 0
권혁은 아찔한 상황을 맞이한 뒤 힘이 다소 부치는 양상. 그러나 한화는 귀신같은 돌려막기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권혁의 역투를 지켜만 봐야 했던 윤규진이 복귀 이후 엄청난 페이스로 한화 불펜을 지켰다. 지난 주 4경기에서 무려 7이닝을 던졌으나 피안타는 단 한 개. 평균자책점 제로였다.
4. 유희관(두산)
지난주 성적 2경기 12⅓이닝 2승, 12피안타, 평균자책점 2.19
리그에서 가장 느린 공을 던지는 선발투수 중 하나인 유희관이 가장 빠르게 다승왕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지난 주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피가로(삼성)와 함께 나란히 9승 신고. 이제 한 걸음이면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할 수 있다. 3년 10승이면 확실한 투수라고 했다.
3. 탈보트(한화)
지난주 성적 2경기 15이닝 2승(1완투), 10피안타 15탈삼진 평균자책점 2.40
초반 부진에 퇴출 이야기까지 나왔던 ‘미운 독수리 새끼’가 다시 화려하게 비상. 지난 주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고 9일 경기에서는 ‘무시무시한’ 삼성 타선을 상대로 완투승을 거두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탈보트의 이닝소화 덕에 지친 불펜도 한숨을 돌릴 수 있었던 한 주. 에이스의 몫을 기대했던 김성근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돌아왔다.
2. 강민호(롯데)
지난주 성적 6경기 타율 4할2푼1리, 4홈런, 4타점, OPS 1.575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23홈런) 기록과 타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4개의 대포를 더 쏘아 올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정말 번트는 필요 없는 듯. 타율도 4할2푼1리로 정교함을 유지했다. 14일 경기에서는 ‘감동’을 던진 린드블럼과 배터리를 이뤄 완봉 합작.
1. 홍성흔(두산)
지난주 성적 5경기 타율 3할5푼, OPS 1.050, 우타자 첫 2000안타 대업
한 번도 리그 최고의 선수였던 적은 없지만 꾸준한 활약을 통해 우타자 첫 2000안타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지난 주 5경기에서 괜찮은 타율을 기록하며 살아나는 감을 알린 것도 수확. 홍성흔이 자신의 이름을 KBO 리그 역사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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