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복귀' 롯데 박세웅, 정말 달라졌을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6.16 05: 55

롯데 자이언츠 우완 박세웅(20)이 올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을 한다.
박세웅은 16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질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올 시즌 박세웅의 성적은 13경기 5패 45이닝 평균자책점 6.80이다. 2014년 kt 위즈 1차지명으로 프로에 첫 발을 내딛은 박세웅은 작년 퓨처스리그에서 kt 에이스로 당당하게 활약을 펼쳐 큰 기대를 모았다. 1군 데뷔전이었던 4월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첫 3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하며 거물 유망주로 거듭났다.
그렇지만 박세웅에게 첫 승리는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그렇게 kt에서 6번의 선발 등판을 하고도 4패만을 떠안았던 박세웅은 롯데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롯데는 박세웅을 데려오기위해 애지중지했던 장성우를 내놨다. 그로부터 1달 반, kt로 간 선수들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트레이드 핵심선수인 박세웅은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롯데 이적 후 선발 3경기에서 박세웅은 8⅔이닝을 소화, 13실점을 하면서 1패만을 기록했다. 결국 롯데 코칭스태프는 박세웅을 1군에서 제외해 잠시 시간을 주기로 했다. 5월 21일 1군에서 말소됐던 박세웅은 3일 1군데 돌아오기 전까지 자신감을 되찾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여기에 체중 증량까지 더했다. 또한 롯데에서는 속구 구속을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지목되는 체인지업을 가급적 구사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박세웅은 1군 복귀 후 불펜으로만 3경기에 나와 7⅔이닝을 소화, 3자책점만을 허용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3.52로 부쩍 좋아진 모습이다. 푹 쉰덕에 속구 구속은 최고 147km까지 회복했고 공격적인 투구와 투쟁심까지 감추지 않는다. 이제 더 이상 쑥스러워하던 박세웅을 찾아볼 수는 없다.
덕분에 박세웅은 16일 선발 기회를 다시 잡게됐다. 롯데 이적 후 4번째 선발 등판이다. 롯데는 탄탄한 1,2,3선발을 자랑하고 있지만, 4,5선발은 해결하지 못한 숙제다. 4,5선발이 불안하다보니 롯데는 조쉬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 원투펀치의 휴식일이 줄어들었다. 이는 롯데의 잠재적인 불안요소다.
만약 여기에 4선발 요원 1명만 추가된다면 롯데 마운드의 숨통은 트이게 된다. 선발투수 4명만 제대로 돌아간다면 시즌을 치르는데는 큰 문제가 없다. 박세웅의 이번 선발 복귀전이 중요한 이유다. 참고로 박세웅은 넥센전 1경기에 등판, 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었다.
cleanu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