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밀집수비에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을 보여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6.16 05: 33

상대의 밀집수비에 흔들리면 안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한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1차전 미얀마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미얀마와 쿠웨이트, 레바논, 라오스와 G조에 편성, 조 1위로 최종예선 진출하는 것을 노리고 있다.
한국의 분위기는 좋다. 한국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에서 3-0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번 소집에서 주축 선수들이 기초 군사훈련으로 대거 이탈해 많은 걱정이 있던 것을 말끔하게 해소하는 결과였다. 한국은 UAE전을 통해 현재 소집된 선수들의 조직력과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추게 됐다.

반면 미얀마는 흔들리고 있다. 미얀마는 최근 A매치 6경기에서 3무 3패로 부진하고 있다. 게다가 FIFA 랭킹 143위의 미얀마는 한국(58위)에 비하면 엄청난 약세다. 미얀마로서는 한국을 이긴다는 계획보다 한국과 비겨 조 2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일이다. 역대 전적에서 미얀마는 한국을 상대로 5승(7무 13패)을 거둿지만, 마지막 승리가 1973년도 버마 시절 거둔 것일 정도로 한국에 대한 자신감도 약하다.
결국 한국 입장에서 승부의 관건은 얼마나 빨리 미얀마의 골문을 여느냐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는다면, 추가골도 쉽게 넣어 미얀마를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 그러나 미얀마의 밀집수비에 막혀 득점을 하지 못한다면, 호흡을 맞춘지 오래되지 않은 한국이 조급해질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미얀마의 밀집수비에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을 바탕으로 경기에 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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