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시험무대다. UAE전에서 드러났던 공격진의 안정감이 미얀마전에서는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첫 경기를 펼친다. 미얀마는 A매치 도중 발생한 관중 난입 사태로 홈경기를 제 3국에서 치르게 됐다.
냉정한 평가로 슈틸리케호의 승리가 의심되지는 않는다. 또 중립지역 경기라는 것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지만 문제는 철저하게 수비를 펼칠 미얀마의 전술에 흔들리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 축구는 아시아권에서 강력한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문제는 상대가 철저하게 수비를 펼친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동안 한국은 뛰어난 공격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득점포를 터트리며 경기를 펼쳐왔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부상과 병역 문제 해결로 인해 다수 합류하지 못한 상황이다. 따라서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상주),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등을 합류 시켰다.
지난 UAE전에서 골 맛을 보면서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 하지만 분명 미얀마의 수비에 분명 흔들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부담감은 분명 크다.
특히 한국 축구는 약체들에 패배를 당한 기억이 있다. 지난 2003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오만에게 1-3의 패배를 당한 기억이 있다. 또 몰디브와는 0-0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표팀을 이끌던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경질되는 등 한 차례 바람이 몰아친 기억이 있다.
비슷한 전력의 팀과 대결이라면 선수들도 긴장을 할 수 있고 준비도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집중력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약체와 대결서는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미 경험을 한 기억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슈틸리케 감독도 이 점에 대해서는 분명 주지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고도로 필요한 상황이다. 결국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을 하려면 공격진이 제 몫을 해야 한다.
상대 수비를 상대로 체격과 체력 그리고 기술에서 앞서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 초반에 제 능력을 선보이지 못한다면 문제는 발생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제 진짜 시험이 시작된다. 그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다면 쇼크는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 공격진의 분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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