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PNC파크(피츠버그 미국 펜실베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타자들은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주고 선발 투수는 마운드에 서 있는 동안 점수를 내주지 않고. 16일(이하 한국시간)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를 치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그랬다. 11-0이라는 스코어가 말해 주듯 이날은 투타에서 완전히 상대를 압도한 날이었다.
이날 경기 후 클린트 허들 감독은 8이닝 동안 탈삼진 12개를 솎아 내면서 무실점 역투를 펼친 좌완 선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를 칭찬했다. 리리아노는 2안타 볼넷 1개만 허용하면서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투구수는 100개였다.
허들 감독은 “오늘 아주 좋았다. 오늘 같이 패스트볼의 커맨드가 좋다는 것은 리리아노에게 좋은 신호다. 초반에 슬라이더도 잘 먹혔고. 전체적으로 빠른 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잘 사용했다. 아주 좋은 커맨드였다. 평소 처럼 스트라이크를 적극적으로 던지면서 공격적인 모습도 보였다”고 평했다.

이어 완투 시키고 싶지 않았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허들 감독은 “리리아노에게 어떠냐고 물었다. 아주 좋다고 답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105개나 102개를 던지고 완투할 수 있으면 적정한 수준이다. 홈에 있을 때 리스크가 올라간다. 리리아노가 2년 전(2013년 2완투)에 이어 완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오늘은 이 정도로 만족하는 것도 좋다고 봤다”고 말했다. 굳이 선수를 무리하게 운용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었다.
허들 감독은 이와 함께 최근 8경기에서 5번이나 영봉승을 거두둔 투수들에 대해 어떤 점을 공통적으로 강조하는지도 밝혔다. “우리 투수들은 커맨딩이 최고다. 로케이션 역시 아주 좋다. 우리는 투수들이 여러 가지 다양한 기술로 스트라이트 존을 찾아서 던질 수 있도록 원하고 있다. 말할 것도 없이 스피드 변화 역시 마찬가지다. 마운드에서의 동작, 다양한 로케이션으로 피칭, 커맨드와 리듬, 페이스의 유지 등을 강조한다. 이런 것들을 잘 실천하고 경기에 적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nangapa@osen.co.kr
PNC 파크 (피츠버그)=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