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언만 돌아오면 된다".
한화 외야수 김경언(33)이 일본에서 열흘 동안 치료를 받고 16일 오후 6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도 "이제 김경언만 돌아오면 된다"며 반색했다. 빠르면 다음주 1군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잘 나가는 한화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흘러가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16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김경언이 오늘 일본에서 들어온다. 일본의 의사와 전화통화를 했는데 상태가 맣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방망이 치는 것도 괜찮다고 한다"며 "2군에 가지 않고 대전에서 직접 보며 관리할 것이다. 다음주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1군 복귀를 기대했다.

김경언은 지난달 28일 대전 KIA전에서 오른 종아리 사구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6일부터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재활했고, 당초 최대 8주까지 걸릴 것이라는 회복 속도를 대폭 줄였다. 지난 3월 포수 조인성도 종아리 근육 부분 파열로 장기간 결장이 예상됐지만 이지마 치료원을 다녀온 뒤 재활 기간을 앞당긴 바 있다.
김성근 감독은 "조인성이 첫 날 목발을 짚고 갔는데 그날 밤에 바로 목발을 풀었다"며 "나도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파트별로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 재활 치료가 상당히 빠르다"며 국내에 없는 전기치료기계를 전문적으로 쓰는 이지마 치료원의 힘을 강조했다. 일본프로야구 선수들도 자주 찾을 정도로 재활 치료에는 정평이 나있다.
김경언은 올해 46경기 타율 3할5푼2리 57안타 8홈런 35타점 28득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유의 타격폼으로 정확성 높은 타격과 선구안뿐만 아니라 장타력까지 과시했다 김성근 감독은 "요즘 강경학이 2번에서 잘 쳐줘 오더를 짜기 쉬워졌다. 김태완도 살아나고 있고, 이제 김경언만 돌아오면 된다"며 완전한 전력을 기대했다.
한편 이날 한화는 어깨 부상을 당한 내야수 김회성과 포수 지성준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햄스트링 통증을 겪었던 내야수 이시찬과 포수 정범모가 나란히 복귀했다. 김성근 감독은 "김회성과 조인성이 부상을 당해 이시찬과 정범모 모두 2군 경기를 뛸 시간이 없었다. 이시찬은 3일간 라이브배팅을 했다"며 두 선수를 조기에 1군 등록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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