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정우람 마무리, 윤길현 활용도 높인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16 17: 57

SK가 결국 마무리투수를 교체했다. 
SK 김용희 감독은 16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마무리투수를 윤길현에서 정우람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김용희 감독은 "불펜의 효율성을 생각했다. 길현이가 못해서 바꾼 것이 아니다. 최근에 활용도가 떨어졌다.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결정으로 봐달라"고 밝혔다. 
윤길현은 올해 25경기 2패12세이브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 중이다. 블론세이브는 1개밖에 없지만 6월 들어 2경기 등판에 그쳤다.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점차 정우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고, 결국 마무리 교체를 결정했다. 이제 윤길현이 정우람 앞에서 셋업맨 역할을 한다. 

정우람은 올해 33경기 5승2패1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1.89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지난 13일 문학 롯데전에서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린 바 있다. 시즌 전에도 김용희 감독은 상황에 따라 두 투수의 보직 교체를 언급했고, 개막 두 달 반이 지난 시점에 이뤄졌다. 
정우람의 체력을 아끼기 위한 의미도 있다. 김 감독은 "앞으로 시즌이 많이 남아있다. 우람이의 체력적인 부분도 생각했다. 관리를 하더라도 체력과 어깨 상태가 지칠 수 있다. 그런 부분도 고려해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길현이 23⅓이닝을 던진 반면 정우람은 중간에서 33⅓이닝으로 더 많이 던졌다. 
마무리로 가게 되면 정우람이 조금 더 관리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긴 시즌을 날 수 있다.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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