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지 않는 넥센의 샘, 이번엔 김택형?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6.16 21: 48

넥센 히어로즈 좌완 신인 김택형(19)이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김택형은 16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 째를 따냈다. 개막전이었던 3월 28일 목동 한화 이글스전에서 불펜으로 등판, 구원승을 거뒀던 김택형은 이번에는 5이닝을 던지며 첫 선발승 감격을 누렸다.
이날 롯데는 좌완 김택형을 상대로 우타자 위주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김택형의 선택은 백도어 슬라이더, 우타자 바깥쪽 코스를 집요하게 공략했다. 직구(33개)보다 슬라이더(38개)를 더 많이 던졌는데, 롯데 타자들은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유일한 실점은 최준석에게 허용한 솔로포,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이게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몰렸다. 그래도 김택형은 무사 1,2루 위기를 연속 탈삼진으로 벗어나는 등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했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6회 첫 타자와 상대하다가 왼손 검지손가락에 물집이 터진 것. 때문에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던 김택형이지만 염경엽 감독은 "선발 김택형이 좋은 투구를 했는데, 더 많은 기대와 희망을 엿봤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넥센은 2012년 한현희, 2013년 조상우, 2014년 김하성 등 매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핵심선수를 뽑아오고 있다. 올해 신인 김택형이 바통을 이어받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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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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